By
손다희
•
2022-04-07
작성
•
2022-11-03
업데이트
1.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란?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주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납니다.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2.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보세요.
과민 반응 물질에 접촉한 직후부터 대부분 1시간 안에 기침, 흉통, 입과 손발에 저린 감각, 빈맥, 소양증을 동반한 발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어서 호흡 곤란, 저혈압,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나 사망하는경우도 있습니다.
∙ 호흡기 : 기관지 근육의 경련과 수축을 유발하여 호흡 곤란과 천명(기관지가 좁아져서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음), 저산소증, 코막힘, 콧물 등이 나타납니다.
∙ 순환기 : 혈압의 감소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 소화기 : 오심과 구토가 생기고, 위장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복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피부 : 처음에는 입 주위나 얼굴에 따끔거리는 느낌, 혹은 입 안이 마르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피부 또는 점막에 두드러기, 소양감, 홍조, 또는 입술이나 혀에 혈관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목젖을 중심으로 하여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원인은 무엇일까?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소아, 청소년에서는 식품이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해산물, 유제품, 견과류 등과 같은 식품이 일부 사람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합니다. 성인의 경우, 식품 외에도 약물이나 곤충이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소염진통제나 항생제, 영상 검사를 받을 때 사용하는 조영제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벌이나 개미에 민감한 사람도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몸으로 들어오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때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없어도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정 음식물과 운동이 함께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도 있습니다.
4. 진단 방법
임상증상을 통한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나필락시스를 잘 유발하는 원인에 노출된 후 짧은 시간 내에 피부나 점막에 두드러기 혹은 혈관부종이 발생하고,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증상이나 저혈압 등의 순환기 증상,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거나 원인 물질을 알 경우 혈압저하만 있어도 진단할 수있습니다. 일부 항원에 대해서는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아직 표준 시약이 정립되어 있지 않고 피부반응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음성으로 나타나더라도 그 알레르겐이 진짜 원인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혈청에서 알레르겐 특이 IgE를 검출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의심되는 물질을 증상이 생겼던 방법과 동일하게 환자에게 재차 노출을 시키는 방법이나, 심한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필요할 때, 경험이 많은 검사자에 의해서만 시행되어야 합니다.
5. 예방법
원인 물질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그러나 특발성 아나필락시스, 벌독 아나필락시스 등 원인 물질 회피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또한 원인물질을 안다고 하여도 불가피하게 재노출 되는 경우가 있어, 이전에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환자는 반드시 증상 발생 시 사용 가능한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를 휴대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에피네프린 자가주사는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에게 처방전을 받아 희귀의약품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6. 치료방법
1) 약물치료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에피네프린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휴대용 에피네프린이 있으면 먼저 허벅지에 자가 주사한 뒤 바로 병원으로 와야 합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에피네프린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혈압 상승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2) 응급처치
우선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면 제거해야합니다. 환자를 안전하고 평평한 곳에 눕히고 주변 사람의 도움을 청합니다. 다리를 머리보다 조금 높게 올린 자세를 취해주고,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아 가지고 있다면 허벅지에 주사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7.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http://www.snuh.org
-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https://www.amc.seoul.kr
- 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 https://sev.severance.healthcare
- 정책브리핑 http://www.korea.kr
- 사진 : pexel